Second Brain

혼자 쓰던 위키를 여럿이 같이 쓰는 것으로 넓힌다

위키를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유지하게 하는 방식이다. 외부 자료와 일하면서 남는 기록이 한 검색창에서 나오고, 둘 다 내 위키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아래는 이 위키의 구조와 그 이유다.

2026년 10월 기준

외부 자료

논문, 뉴스, 기술 소식을 모아 요약한다.

일하면서 남는 기록

이슈와 코드 변경에서 뽑은 판단의 이유.

내 위키

찾은 것을 종합해 내 공간에 저장한다. 기본은 나만 보기다.

두 재료는 검색창에서 만나고, 사람이 고른 것만 내 위키가 된다.

두 재료가 한 검색창에서 만난다

재료는 두 가지다. 하나는 논문과 뉴스 같은 외부 자료다. 다른 하나는 일하면서 남는 기록으로, 이슈와 코드 변경에서 "왜 이렇게 했는지"를 뽑은 것이다. 둘 다 회사 위키에 쌓인다.

누구든 검색 도우미로 그 안을 찾고, 찾은 것을 AI가 종합한 페이지로 자기 개인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검색 도우미는 회사 위키에 붙인 검색 플러그인이다.

같이 쓰는 것은 재료 창고와 검색 도우미다. 각자의 것은 거기서 만들어진 내 위키다. 내 위키는 기본이 나만 보기이고, 원하면 공개한다.

모으는 쪽은 전부 자동이라 재료 창고에는 "이걸 왜 넣나"를 사람이 정하는 자리가 없다. 사람이 검색해서 자기 공간에 저장하는 순간이 그 자리다.

사람이 떠나면 판단의 이유가 사라진다

사람이 부서를 옮기거나 회사를 떠나면 판단의 이유가 같이 사라지고 결과물만 남는다. 이슈에는 "수정 완료"만 있고, 코드에는 바뀐 줄만 있다. 위키가 있어도 안 풀린다. 쓰는 사람이 따로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하는 동안 기록이 저절로 쌓이게 한다.

여럿이 쓰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원래 구상에서는 기계가 위키를 다 맡고 사람은 거의 손대지 않는다. 여럿이 쓰는 위키에서는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혼자 쓸 때여럿이 쓸 때
내 메모 앱이라 내가 다 봐도 된다. 남의 페이지가 같은 공간에 있다. 사람이 쓴 본문은 고치지 않는다.
틀리면 내가 고친다. 틀린 페이지가 남의 검색 결과에 섞인다. AI 전용 공간에만 쓴다.
많이 쌓일수록 좋다. 검색과 알림이 오염되므로 하루에 올릴 수 있는 수를 제한한다.
바로 실행한다. 위키를 크게 바꾸는 명령은 예행이 기본이고, 따로 켜야 실제로 반영된다.
혼자 보니 저작권을 따질 일이 없다. 뉴스는 발췌만 싣고, 전문 저장은 오픈 라이선스 논문만 한다.

원래 구상은 위키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본다. 실제로 해 보니 유지하는 일은 글 쓰는 일에서 안전장치 돌보는 일로 옮겨갔다. 야간 작업이 멈췄는지 보는 감시, 하루 상한을 넘겼는지 보는 검사, 사고가 난 뒤 규칙을 코드로 굳히는 일이 여기에 들어간다.

성공과 실패를 무엇으로 보나

성공으로 보는 장면은 이렇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검색해서 찾은 것을 자기 공간에 페이지로 저장하고, 나중에 그 페이지를 다시 연다.

실패로 보는 장면은 아무도 읽지 않는 페이지가 매일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래서 쌓은 양을 성과로 보고하지 않는다. 몇 명이면 성공인지는 실제 숫자를 본 뒤에 정한다.

어디서 왔나

안드레이 카파시가 2026년 4월에 올린 글에서 시작했다. 위키를 사람이 유지하려면 상호참조를 고치고 일관성을 맞추는 지루한 일이 계속 생기고, 그래서 대부분 버려진다. 그 일을 기계에 넘기면 위키가 버려지지 않고 계속 커진다는 구상이다.

이걸 먼저 옵시디언에서 혼자 돌려 봤다. 이 프로그램은 그 개인 버전을 회사 위키로 넓혀 여럿이 쓰게 한다.

카파시의 원문 (GitHub gist)